국내 주식시장에서 어닝(실적)시즌 투자전략의 방향타는 삼성전자이다. 대표기업이기도 하지만 항상 어닝시즌을 개막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4조8,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5조원)를 밑도는 수치. 기대를 채우지 못한 성적표에 실망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3,000원(2.9%) 떨어진 77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정보기술(IT) 업종 전반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하이닉스(-0.8%) 삼성전기(-1.68%) 등 IT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지수 1,900 돌파에 성공하며 기세 등등했던 주가 상승세도 주춤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1포인트(0.16%) 내린 1,900.85로 마치며, 겨우 1,900선을 방어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결국은 1,13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투신권이 2,300여억원 어치의 매도폭탄을 퍼부었다. 코스닥지수도 1.19포인트(0.24%) 하락한 496.14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3.50원 떨어진 1,114.50원.
채권시장에선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6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1%로 제자리걸음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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