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서랍 속 고이 모셔뒀던 니트를 입으려고 꺼냈는데 곰팡이가 슬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연구개발(R&D)팀 박성민 연구원으로부터 곰팡이가 핀 의류와 가을철 자주 입는 가죽, 니트 세탁 법을 알아본다.
먼저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곰팡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입은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다. 세탁 후에는 옷장에 습기 제거제를 넣어두고 옷장 문을 수시로 열어 습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이미 곰팡이가 살짝 생겼다면 손이나 휴지로 털어내고 주방세제를 묻혀 비벼서 세탁하면 된다. 땀이나 음식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긴 의류는 햇빛에 노출시켜 살균한 다음 면 소재는 락스를 200배 가량 희석한 물에, 실크 소재는 암모니아를 30배 가량 희석한 물에 담가 세탁해야 한다. 직접 하기 어렵다면 곰팡이 얼룩 제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 전문 업체들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침구에 생기는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구류를 햇볕에 널어 일광소독 해야 한다. 살균청소는 침구를 햇볕에 널어 말린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가을에 많이 입는 가죽재킷이나 가죽가방, 부분적으로 가죽을 사용한 의류들은 가급적 물세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가죽은 보관할 때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에 마른 거즈로 깨끗하게 오염을 지운 후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된다.
짜임이 성긴 니트는 세탁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손으로 빨고,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 빤 다음 가급적 평평한 바닥에 옷을 뒤집어 건조시킨다. 옷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옷걸이에 걸어 두면 물의 무게 때문에 니트의 한쪽이 길게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세탁물을 밝은색과 진한색으로 구분해 35~40도 온도에 세탁하는 게 좋다”며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고, 세탁 전문점 비닐을 벗겨 보관해야 하며, 옷의 색깔을 변하게 하는 햇빛과 조명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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