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환율 문제에서부터 여러 가지 국제 공조를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세계경제가 아직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세계가 서로 공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우리나라가 서울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의제’ 등 우리의 주도적 이슈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갈등 소재로 등장한 위안화 절상 등 환율 현안들도 적극 다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때는 국제 공조를 했는데 회복기에 들어가니까 자기만 보호무역을 한다고 하면 세계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회복기에 균형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우리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하며, 그것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EU(유럽연합)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것은 세계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자유무역이 신장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EU와의 FTA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에 참석한 SIBAC 창립의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C.V.Starr 회장은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의회의 비준이 지연되고 있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미 FTA가 빨리 비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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