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대한 알 카에다의 동시다발적 테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테러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경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정보 당국자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역에서 전투훈련을 받은 유럽 출신 이슬람 급진주의자 25명이 유럽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25명의 청년들이 유럽에서 아프간_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들어와 훈련 받았으며 터키 등을 경유해 다시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정보당국이 몇 주 전 유럽 국가들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했으며, 영국 정부도 같은 경고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 테러당국은 지난 5일 두 건의 작전을 펼쳐 테러모의 혐의자 12명을 체포하고 총기를 압수했다. 이들 중 일부는 과거 테러와 연계된 이슬람 급진주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교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영국당국의 경고를 인용 “영국 내 테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지 거주 프랑스인과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인 실행 대원의 테러 가담 가능성과 관련 미국 관리들은 알 카에다로부터 훈련 받은 미국 및 유럽국적자가 100명 가량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워싱턴의 의회연구단체 BPC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009년 1월 이후 알 카에다 또는 연계조직이 미국인 수십 명을 포섭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6일 예멘에서 영국 대사관 차량이 로켓공격을 받아 4명이 다친 데 이어 같은 날 예멘 내 프랑스 건설 기업 SPIE의 프랑스인 직원 한 명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짐에 따라 알 카에다의 유럽 테러 모의와의 관련성이 주목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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