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이라 생각해라" 기획사 대표가 性상납 강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이라 생각해라" 기획사 대표가 性상납 강요

입력
2010.10.07 05:56
0 0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미성년 연예인지망생들에게 스폰서를 소개하고 성상납을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H연예기획사 대표 김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초 연예기획사를 설립한 후 친분이 있는 의류원단업자 김모(41)씨에게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연예인 지망생 정모(17)양 등 2명을 지난 2월 소개시켜 호텔 등에서 10여차례 성관계를 맺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정양 등에게 “연예계에서 잘 하려면 스폰서가 필요하고 그들과 애인관계를 유지하고 성관계를 해야만 뜰 수 있다”며 성상납을 종용하고, 이들이 성관계를 거부할 때면 “멍청한 짓 말고 일이라 생각하고 계속해라” “기획사에 안 오면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등의 말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그만두고 싶다면 계약금의 3배와 그 동안 들인 훈련비 등 한 명 당 2,000만원의 위약금을 물라”며 이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또 김씨는 의류원단업자에게 “월 500만원씩 내면 소속 연예인 지망생과 1주일에 걸쳐 2, 3회 성관계를 갖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10여차례 4,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원단업자로부터 받은 돈은 인터넷 의류쇼핑물 투자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원단업자가 김씨의 성매매 알선 사실을 자백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원단업자 김씨도 성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H연예기획사는 김씨의 애인으로 ‘월드컵 응원녀’로 유명한 심모(24)씨가 공동 대표를 맡아 운영하던 곳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