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미래형 첨단소총’, ‘명품무기’라고 선전해 온 K11복합소총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K11복합소총 생산물량 80정을 대상으로 화기검사를 실시한 결과 47.5%인 38정이 불량이었고, 9월13일 검사에선 49정 중 31%인 15정이 규격불일치 판정을 받았다. 이달 5일 60정을 대상으로 한 3차 검사에서도 9정(15%)이 불량으로 판정됐다. 최근 군 전투화의 불량률이 1.2%임에도 사회 문제가 된 것에 비춰볼 때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K11은 20㎜ 고폭탄을 발사할 때 5.56㎜ 실탄까지 함께 발사되는 등 10여 가지 구조적 결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199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올해 6월까지 12년간 수작업으로 39정을 만들 때는 이상이 없었으나 최근 양산체제로 바꿔 급하게 전력화를 추진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은 문제가 생기자 8월 말로 예정된 208정의 납품을 늦췄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총 1,142정의 전력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K11은 한 정당 가격이 1,537만원으로 일반 소총에 비해 10배 정도 비싼 고가 장비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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