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ESS로 진입" 한국 배터리들의 승전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ESS로 진입" 한국 배터리들의 승전보

입력
2010.10.06 12:50
0 0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시스템(ESSㆍ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배터리 회사들이 미국 스마트그리드(Smart Gridㆍ지능형 전력망)의 핵심인 ESS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

LG화학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 전력회사중 하나인 SCE가 추진하는 가정용 ESS 사업의 2차 전지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로써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에 이어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장치인 ESS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ESS는 차세대 전력망으로 꼽히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 대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부하를 고르게 하고 전력 사용 효율을 개선하거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안정화 해 좋은 품질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및 신규 발전 시설의 추가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CO2 발생량도 줄일 수 있어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 시장 규모만 해도 2020년에 48조원,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12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이다. 지식경제부 역시 '세계 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 소재 개발(WPM)'사업 중 하나로 '고에너지 2차전지, 전극 소재 사업'을 정하고 관련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부터 2012년 말까지 SCE에 개 당 10kwh 용량의 ESS용 2차 전지를 공급해 성능을 실험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는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미 현지법인 LGCPI가 LG전자의 인버터와 통신ㆍ제어장치, LS산전의 충전기를 함께 조립해 패키지 형태로 납품한다. SCE는 캘리포니아 지역 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공급업체 선정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뿐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ESS에 최적화한,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2차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지난달 미국 글로벌 전력회사 AES 에너지스토리지사와 2011년까지 20MW급 규모의 '전력계통보조서비스'(Ancillary Service)용 ESS에 들어갈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양산라인 공동투자, 장기 공급 계약을 계속 논의하고 원가절감,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공급할 전력계통보조서비스용 배터리 역시 전력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이 일어나 이 때문에 전력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화력ㆍ수력 발전소의 출력 변동을 통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지만 CO2등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아 점점 ESS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