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들어온 외국인자금이 마침내 코스피지수를 1,900선에 올려 놓았다. 무려 2년10개월 만이다. 유동성이 워낙 넘치는 탓에 당분간 주가는 더 오르겠지만, 철저히 외국인만에 의한 장세라 '그들만의 잔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1포인트(1.33%) 오른 1,903.95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3.78포인트(0.77%) 오른 497.33을 기록하며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6,5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며, 이 기간 동안 총 순매수액은 5조3,000억원이 넘는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경기의 안정적 회복 ▦탄탄한 기업실적 ▦양적 완화정책에 따른 넘치는 글로벌 유동성 ▦원ㆍ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밀물유입을 이끌고 있다면서, 연내 '코스피지수 2,000시대'가 다시 개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자금 유입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12.70원이나 하락, 하루 만에 다시 1,110원대(1,118원)로 내려 앉았다.
한편 일본 엔화는 전날 제로금리 선언에도 불구, 초강세를 띠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82.75엔을 기록, 1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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