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Tu_95MS가 태평양과 동해상에서 순찰 비행을 실시해 한국과 일본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러시아 공군기가 5일 동해의 한국군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경고통신을 2회 실시하고, 체공 중이던 KF_16 2기를 임무전환해 대응한 데 이어 지상 대기하던 KF_16 2기를 긴급출동시켰다”며 “이 항공기는 오전 9시34분께 KADIZ 안으로 들어와 10시1분께까지 약 27분간 KADIZ 안에서 비행하다 일본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드릭 러 국방부 대변인은 5일 “Tu_95MS가 공해상에서 11시간 동안 순찰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드릭 대변인은 “모든 비행은 공해상에서의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해 이뤄졌으며 다른 나라의 영공 침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 전폭기가 순찰 비행을 하는 동안 한국과 일본 전투기 F_15 F_16 F_2가 뒤따라 비행하며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 최초 모델이 제작된 Tu_95MS는 항속거리가 1만㎞에 달하는 장거리 폭격기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16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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