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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속으로] 두 에이스 잃은 발렌시아 CF의 구세주 아리츠 아두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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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속으로] 두 에이스 잃은 발렌시아 CF의 구세주 아리츠 아두리스

입력
2010.10.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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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 CF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고비로 두 명의 에이스를 잃었다. 금전과 명예를 찾아 간판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는 바르셀로나로, 만능 공격수 다비드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각각 떠났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6라운드를 치른 현재 5승1무(승점 16)로 201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심에‘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29)가 있다.

아두리스는 9일 리투아니아, 13일 스코틀랜드와의 2012년 유럽선수권 예선전을 치르는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됐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등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을 고려한다 해도 의외의 선택이다. 아두리스는 A 대표팀을 포함해 스페인 각급 대표팀에 선발된 경력이 한 차례도 없다.

그러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올 시즌 개막 후 아두리스가 펼친 활약을 볼 때 ‘무적 함대’에 승선할 자격은 충분하다. 지난 여름 마요르카로부터 둥지를 옮긴 아두리스는 바르셀로나로 옮긴 비야에 못지않은 골 결정력으로 발렌시아의 초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아두리스는 올 시즌 팀이 치른 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말라가전(3-1)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발렌시아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지난 3일 ‘친정’ 빌바오와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작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의 스타 플레이어 대부분은 프로 팀 산하 유소년 클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아두리스는‘잡초’ 출신이다. 18세 때까지 아마추어 클럽에서 뛰다가 19세에 뒤늦게 아틀레틱 빌바오 유소년 팀에 입단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2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이후 2006년까지 바야돌리드, 부르고스 등을 떠돌며 2군에서 ‘찬밥’을 먹었다.

그러나 2006년 1월 빌바오 1군 무대로 돌아온 이후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마요르카에서 활약한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린 그는 지난 8월 400만 유로의 몸값에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고 있다.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을 겪어온 아두리스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무명 신화’를 써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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