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이 잘 붙는 전분구조를 지녀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벼 품종이 2013년까지 개발, 보급된다.
최병록 총리실 규제개혁실장은 6일 “고품질의 막걸리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농촌진흥청 주도로 막걸리에 벼 품종 개발을 시작해 2013년에는 관련 품종을 일선 농가 및 산업체에 보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막걸리 수출량은 2008년 442만달러에서 지난해 630만 달러로 급증했지만, 전체 209개 품종 가운데 막걸리에 적합한 것은 설갱벼와 양조벼 두 가지뿐이다.
최 실장은 “전통 술인 사케의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은 사케 전용 품종이 83개에 달할 정도”라며 “막걸리 맛의 핵심인 누룩이 잘 번식할 수 있는 전분구조를 가진 벼 품종을 개발해 막걸리 세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산 천일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용분(물에 녹지 않는 성분) 기준(현행 0.15% 이하)을 프랑스 수준(1% 이하)으로 완화키로 했다. 천일염은 미네랄이 많을 수록 비싼데, 우리나라는 규제가 너무 심해 갯벌에서 직접 만들어 미네랄 성분이 많은 토판 천일염 대신 장판염(갯벌에 장판을 깔아 생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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