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가수로 알려진 현숙(51ㆍ본명 정현숙)의 효열비가 6일 고향인 전북 김제시에 건립됐다.
현숙효열비추진위원회는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아리랑문학관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이건식 김제시장 및 송해 등 동료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내 연예인 제1호 효열비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서 방송인 김혜영은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고, 가수 설운도가 어머니를 회고하며 노래 ‘나의 어머니’를 불렀다.
현숙은 “정성을 다해 부모를 모시지 못한 죄스러움이 남아있는데 효열비를 세우고 축하행사까지 해줘 너무 감사하다”면서 “어르신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풍과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7년 동안 극진히 보살피고 지병을 앓던 어머니를 14년 동안 간호한 효행으로 유명하다. 또 6억 원을 들여 지난 7년 동안 1년에 1대씩 노약자를 위한 이동목욕차량 기증사업도 벌여왔다. 이 같은 효행으로 1996년 국민포장을, 2001년과 2007년에는 효령대상 효행부문상과 전북애향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성효행상 특별상을 받았다. 또 10여 년 전부터 해마다 김제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천사 가수’로 사랑 받았다.
김제시와 현숙효열비추진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그의 효행과 나눔의 삶을 널리 알리기 위해 효열비를 제작하기로 하고 그 동안 각계의 정성을 모았다.
김제=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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