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5일 국회 지식경제위의 중소기업진흥공단 감사에서 홈쇼핑 사업자 선정 과정에 외압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과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 장관이 8월10일 홈쇼핑 사업을 추진 중인 손창록 중소기업유통센터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홈쇼핑 사업자 신청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송 이사장이 지난달 15일 회의에서 손 사장에게 '홈쇼핑 사업을 할 생각을 말라'고 윽박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 사장은 "통화는 했지만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조를 잘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고, 송 이사장은 "민간과 공공 분야가 공동으로 해야지 단독으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최 장관 등이 전화한 것은 청와대가 중기 홈쇼핑을 종합편성채널사업 탈락 언론이나 대기업에 넘기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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