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가 교통환경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건설이 추진되는 서울 동북선경전철은 중장기적으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동북선경전철은 왕십리(2호선ㆍ국철)~제기동(1호선)~고려대(6호선)~미아삼거리(4호선)~하계(7호선)~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3km(정거장 14개) 노선인데,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12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동북선경전철 노선 중 기존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호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전철 호재가 예상되는 곳을 꼽는다면, 왕십리역 주변에서는 삼부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7~122㎡ 총 498가구로 1996년 11월 준공됐다. 전용84㎡형의 올해 실거래가격은 5억1,500만~6억1,000만원. 인근에는 한양대와 성동구청, 성동구립도서관, 왕십리뉴타운 등이 있다.
6호선이 지나는 고려대역 앞에는 전용면적 59~114㎡ 총 1,330가구의 한신휴플러스 아파트가 있다. 2000년 7월 준공됐는데, 전용84㎡형의 실거래가격은 3억5,500만~4억원이다. 제기시장과 홍릉근린공원, 서울사대부고 등이 가깝다.
길음ㆍ미아뉴타운과 가까운 4호선 미아삼거리역 일대에는 860가구 규모의 경남아너스빌과 480가구의 미아동부센트레빌 아파트가 위치했다. 전용84㎡형 실거래가격은 경남아너스빌이 3억6,000만~3억9,500만원, 미아동부센트레빌은 4억7,0000만~5억2,000만원. 대규모 생태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이 가깝다.
7호선과 연계되는 하계역 일대에는 1,880가구의 장미아파트와 600가구 규모의 우성아파트가 위치했다. 우성아파트는 전용84㎡형 기준으로 올해 3억8,800만~4억6,100만원의 실거래가격이 신고됐다. 이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초ㆍ중ㆍ고등학교와 편익시설이 잘 조성돼 있으며 서울산업대와 중랑천, 등나무근린공원 등도 가깝다.
나 연구원은 “서울 강북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동북선경전철은 기존 노선과의 환승역이 많아 경전철 개통 이후 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관련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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