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후계 공식화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군부대 훈련을 참관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노동당 창건 65돌에 즈음해 진행된 인민군 제851군부대 군인들의 협동훈련을 보시었다”면서 김정은이 포함된 수행자 명단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은) 군부대들이 튼튼히 준비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백전백승의 혁명무력을 더 강화발전시키는 데 지침이 되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하셨다” 며 “장병들은 김정일장군님의 손길 아래 조선인민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후계 구도가 공식화된 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 예술선전대 공연을 봤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으나 당시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보도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후계자 김정은의 첫 공개 활동으로 군사 훈련 참관을 선택한 것은 선군정치의 기치 아래 후계체제를 다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훈련 참관자를 소개하면서 김정은을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군 총참모장에 이어 세 번째로 언급했다.
통신은 또 김영춘 인민부력부장, 김기남ㆍ최태복ㆍ박도춘 당 비서, 김경희ㆍ장성택ㆍ주규창 당 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제851군부대는 강원도 안변(원산 인근 군) 소재 인민군 7보병사단으로 추정된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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