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파스퇴르유업을 인수, 3년 6개월만에 우유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롯데삼강은 5일 공시를 통해 “한국야쿠르트로부터 파스퇴르유업 지분 100%(84만6,000주)를 60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2007년 4월 푸르밀(옛 롯데우유)과의 계열 분리로 손을 뗐던 유업(乳業)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롯데삼강은 빙과와 과자, 유지, 조미료 등을 제조, 판매하는 롯데 계열사로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계기로 2018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의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두고 있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삼강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5,400억원이며, 파스퇴르유업의 매출액을 더하면 6,300억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파스퇴르유업 자체는 유업계에서 하위권이지만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의 강력한 유통망이 뒷받침될 경우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기존 사업부문의 카테고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파스퇴르유업의 24년 유가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유가공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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