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활자본인 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7일 을해자체본이 현존하는 해동제국기 중 가장 오래된 목활자 판본인데다가 보존 상태도 온전해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동제국기는 1443년(세종25년) 사신 행차 시 기록을 담당한 서장관으로 일본에 다녀온 신숙주가 1471년(성종2년) 왕명을 받고 일본의 정치ㆍ외교관계ㆍ사회ㆍ풍속ㆍ지리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해동제국기는 해동제국총도와 일본 본국도(本國圖) 서해도구주도(西海道九州圖) 일기도도 대마도도 유구국도 지도 일본국기(日本國紀) 유구국기 조빙응접기(朝聘應接紀)로 구성돼 15세기 한일관계와 일본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해동제국기는 지난해 12월 15일 한 소장자가 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공개됐으며, 17세기초 훈련도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을해자체 목활자본이다. 처음 저술 이후에 추가된 지도 3개와 일본 유구의 지리ㆍ풍속, 지세, 도로상황, 천황, 정치 등에 대한 내용과 유구어 어음번역 등이 추가됐다.
그러나 을해자체본 보다 100년 앞서 찍은 이 발견될 가능성 있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동활자본인 갑인자본은 5장 분량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