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인수ㆍ합병(M&A)의 성공은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편. 이른바 ‘승자의 저주’다. 하지만 롯데는 예외다.
롯데삼강이 7일 파스퇴르유업을 인수, 올 들어 벌써 7번째 M&A에 성공했지만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였다. 롯데삼강은 전날보다 4.38%(1만1,000원) 오른 2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송우연 연구원은 “유제품은 빙과류의 주원료이기 때문에 생산의 수직적 계열화가 이뤄지고, 또 파스퇴르측 사업도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트리플 강세’ 행진은 이날 잠시 멈춰 섰다.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0.35포인트(0.02%) 내린 1,878.9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졌고, 투신권이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기관들이 차익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 오전 한때 1,87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코스닥지수도 0.23포인트(0.05%) 하락, 493.55으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8거래일 만에 반등, 1,130원대로 급등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8.40원 뛴 1,130.70원.
하지만 전날 소폭 조정을 받은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더 하락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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