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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서민 대출 어떤 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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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서민 대출 어떤 게 유리할까

입력
2010.10.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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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신용만으로 손쉽게 돈을 빌리기 힘든 계층에게 비교적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이 강도를 더해가면서 연초 '미소금융'이 등장하고 9월에 제2금융권의 '햇살론'이 나온 데 이어 다음달에는 은행들이 신용등급 5등급까지 대상으로 하는 '새희망홀씨'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상품은 모두 5등급 이하 저신용자와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구체적 자격이나 대출조건은 큰 차이가 나는 만큼 대출희망자는 사전에 자신의 여건을 따져봐야 한다.

미소금융, 자영업자에 유리

소규모 자영업자이거나 창업을 원하는 저신용자라면 미소금융을 찾는 게 우선이다. 미소금융은 자영업자나 창업자에게만 돈을 빌려주는데다가 금리도 연 4.5%(무등록 사업자는 연 2%)로 3개 서민 대출상품 중 가장 낮다. 대출 대상도 이전까지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제한적이었으나, 이달부터는 '5등급 이하'로 확대됐다.

대출 조건이 까다로운 게 문제다. 보유재산이 일정 수준(대도시 1억3,500만원, 기타도시 8,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보유재산에는 전세금이나 임대 보증금도 포함되며, 대출액도 기존 대출을 포함한 전체 부채규모가 보유자산의 절반 이상을 넘지 못한다. 예컨대 재산 1억원, 기존 부채 2,000만원이라면 추가 대출규모는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또 신용등급 5~6등급자는 최근 1년 이상 금융거래(대출이나 카드 발급 포함)가 없을 경우만 받을 수 있으며, 창업자금을 빌릴 경우에는 전체 사업자금의 30%는 본인이 충당해야 한다.

햇살론, 소액 자금 대출에 적당

영세사업자든 근로소득자든 신용이 나쁜 사람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급전(急錢)을 빌려야 한다면 햇살론이 가장 좋다. 정부가 보증을 통해 신용을 보강하는 방식이어서 심사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아 3개 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대출이 이뤄진다.

대출 조건도 미소금융보다는 까다롭지 않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연 소득 4,000만원에 미치지 않거나 ▦등급에 관계없이 연소득 2,000만원 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과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정해지므로 큰 돈을 빌리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생계자금은 6등급은 1,000만원 모두 받을 수 있으나, ▦7등급은 800만원 ▦8등급은 600만원 ▦9등급 이하는 400만원까지만 한도가 주어진다. 또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이 적용돼 근로자는 햇살론과 다른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50%를 넘지 못하며, 자영업자는 60%까지만 가능하다.

새희망홀씨, 중간 신용등급에 유리

신용등급은 5, 6등급인데도, 소득 수준이 낮거나 상대적으로 금융부채가 많아 햇살론 대출이 어렵다면 다음달에 은행권에서 출시되는 '새희망홀씨'를 기다리는 게 좋다.

이 대출은 3개 상품 중 대상층이 가장 넓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받을 수 있다. 햇살론보다 신용등급은 한 단계, 연 소득은 1,000만원 정도 기준이 완화됐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했거나 조세ㆍ과태료 체납자, 금융채무불이행자만 아니라면 용도와 관계없이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소득이나 자산규모를 제한하지 않는데도 대출 금리는 햇살론과 차이가 없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신용등급과 소득 이외 다른 조건을 둘 계획은 없지만, 신용 대출인만큼 심사기준은 햇살론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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