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부족하면 다이어트 실패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플라멘 페네브 박사가 미국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수면시간과 체지방 연소 관계 연구에서 ‘잠을 적게 자고 다이어트한 경우 지방보다 근육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체지방이 많이 줄어야 다시 살이 찌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보다는 근육, 골격, 내장기관 등을 구성하는 제지방량이 더 줄면서 쉽게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험은 과체중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실시됐는데, 페네브 박사는 이들에게 수면실험실이 포함된 특수 주거공간에서 필요한 칼로리의 90%만을 섭취하게 해 첫 2주 동안은 하루 8.5시간, 이후 2주 동안은 5.5시간 수면을 취하게 했다. 이 기간 동안 각각 줄어든 몸무게는 평균 3㎏ 정도였다. 그런데 충분한 수면을 취한 2주 동안 체지방이 1.4kg 감소한 데 비해, 잠이 부족했던 2주 동안에는 590g만 줄었다. 페네브 박사는 “잠을 적게 잤을 때 제지방량이 줄어든 것은 깨어있는 동안 신체기능과 중추신경계의 활동에 필요한 연료가 제지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