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답을 내는 데는 익숙하지만 정작 서술형 문제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 비중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은 수학이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한다. 만점을 받던 학생도 작은 실수로 감점을 당황하기 쉽다. 초등학교 수학 서술형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봤다.
교과서 공부부터 꼼꼼히 하자.
학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교과서와 익힘책 공부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참고서부터 붙잡고 공부하곤 하는데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려면 교과서만한 것이 없다. 서술형 문제 유형 대부분은 교과서 문제를 응용한 것이다. 하지만 참고서는 교과서에 나온 내용이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참고서 용도는 교과에서 배운 개념을 여러 유형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하는 게 좋다.
교과서 내용 중 ‘활동’ 부분 잘 활용할 것.
교과서 각 단원에는 개념 이해를 돕는 ‘활동’부분이 있다. 이 부분 학습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서술형에는 ‘활동’부분을 제대로 학습했는지를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헷갈리기 쉬운 개념들에 대해서는 ‘활동’을 통해 직접 해 보는 것이 개념 이해는 물론 서술형 평가 대비에도 도움이 된다.
벼락치기는 금물,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서술형 평가를 준비하기 위해서 단기간 공부를 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선 하나의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습관을 갖춰야 한다.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 수학 공부를 하되 일반 문제 풀기와 서술형 문제 풀기를 2대 1 비율로 하는 것이 좋다.
친절한 사람이 이긴다.
답을 불필요하게 장황하게 쓰는 것도 좋지 않지만 지나치게 간단하게 쓰면 감정을 당할 수 있다. 문제 풀이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 풀이 방법을 모르는 친구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한다는 기분으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중등과정에서는 서술형에서 풀이 과정에 빠진 부분이 있으면 감점이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풀이 과정을 자세히 서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문제당 들이는 시간에 대해서도 고려하도록 하자.
개념, 용어 정확히 하되 문장에 연연하지 말 것
초등교 수학 채점 기준에는 맞춤법이나 문장 부호가 틀린 것을 이유로 감점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대입 논술에서는 이 부분도 채점의 요소가 되겠지만 초ㆍ중등 수학 서술형 시험에서는 수학적 개념, 원리, 정리, 용어 등이 순수한 평가 대상이 된다. 수학 기호를 모르면 글로 풀어 설명하더라도 충분한 이해가 되어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조경희 씨매쓰수학연구소장은 “수학은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과목”이라며 “서술형 평가는 그런 과정을 통해 사고하는 능력을 보는 것인 만큼 평소 꾸준히 수학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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