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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인 등 테러조직원 8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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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인 등 테러조직원 8명 사살

입력
2010.10.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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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군 드론(무인항공기)의 파키스탄 공습으로 무장단체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8명이 사망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들이 최근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는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망자 중 다수가 독일 국적인 것으로 파악돼 이른바 유럽 내 '자생 테러' 위협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알 카에다와 파키스탄 탈레반 등 테러단체들의 본거지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접경, 파키스탄 북서부의 북와지리스탄 지역에 가해졌다. 파키스탄 정보 관리들은 북와지리스탄 미르알리 마을의 한 가옥을 공습한 이번 공격으로 "터키 출신 독일인 저항세력 5명과 현지 무장세력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서방 정보당국은 최근 유럽에 대한 테러 모의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믿고 있다.

이번 대(對)유럽 테러 모의의 핵심에는 독일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한 조직이 자리하고 있다고 CNN이 유럽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7월 아프간에서 체포된 아프간 출신 독일인 아메드 시디키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보들이 드러났다는 것인데,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아프간 바그람 미군 기지 관계자들은 그가 이번 조사에 협조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디키는 다른 10명의 용의자들과 함께 2009년 함부르크를 떠나 파키스탄에 잠입, 테러를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 방송은 이들의 테러 목표에 유럽의 대형 공항 5곳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비슷하게 군중들이 모이는 장소를 겨냥해 '코만도 스타일'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을 겨냥한 테러 모의의 신빙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정작 주 타깃 중 한 곳이자 테러 거점으로 지목받은 독일의 반응은 신중하다. 토마스 드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4일 미국, 영국 등의 유럽여행 경계령에 대해 "테러 임박의 구체적 증거가 없다"며 경계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알 카에다의 유럽 테러 위협이 미 당국에 의해 실체보다 부풀려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영한 것이거나 그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 등을 감안한 제스처로 읽힌다.

佛, 테러 용의자 12명 체포

한편 프랑스 정부는 5일 대 테러 작전에서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마르세유와 아비뇽에서 9명을 체포한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인과 연계된 또 다른 용의자 3명을 보르도 등지에서 체포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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