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7일(한국시간)부터 ‘가을의 전설’을 시작한다.
아메리칸리그(AL)는 탬파베이-텍사스전과 뉴욕 양키스-미네소타전, 내셔널리그(NL)는 필라델피아-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전으로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가 각각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는 역시 양키스와 미네소타의 대결이다. 통산 2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양키스는 가을 잔치의 최강자답게 화끈한 방망이로 영광 재현에 나선다. 타율은 떨어지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30홈런), 마크 테셰이라(33홈런), 로빈슨 카노(29홈런) 등 ‘대포군단’이 타선을 이끈다. C.C. 사바시아(21승)와 필 휴즈(18승)가 이끄는 마운드도 두텁다. 정규 시즌 최강자이면서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한 미네소타는 ‘양키스 징크스’를 떨쳐내는 게 급선무다.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신시내티전도 관심사다. 필라델피아는 3년 연속 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최강팀. 팀 득점(772점) 리그 1위, 팀 평균자책점 리그 5위(3.67)로 투타의 균형을 맞췄고 큰 경기 경험도 많다. 1995년 이후 15년 만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은 신시내티는 팀 홈런(188개)과 팀 득점(790점), 팀 장타율(0.436) 리그 1위에 오른 방망이가 돋보인다.
한편 각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도 모두 정해졌다. 아메리칸리그 타자 부문에서는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54개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왕에 등극했다. 아메리칸리그 수위 타자는 텍사스의 조시 해밀턴(0.359)에게 돌아갔고, 타점왕은 디트로이트의 미겔 카브레라(126개)가 차지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42홈런)가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타점도 118개를 거둬들인 푸홀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타점왕에 등극하며 3관왕 기대를 높였으나 타율이 3할1푼2리로 5위에 그쳐 아쉽게 꿈을 접었다.
투수 부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사바시아와 필라델피아의 로이 할러데이가 사이좋게 21승을 거둬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과 제러드 위버(에인절스)는 각각 231개와 233개의 삼진을 뽑아내 리그 최고의 ‘닥터 K’의 명성을 높였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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