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선사주거지 내 선사체험마을 입구. 통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니 ‘시간의 길’이라는 동굴이 자리잡고 있다. 동굴 안에는 조선ㆍ고려ㆍ통일신라ㆍ청동기 시대의 역사를 담은 영상자료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30㎙ 남짓한 동굴을 나서자 역사교과서에서나 봄직한 선사시대 움집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다. 토기 등 신석기인들의 살림살이와 불피움터와 저장터 등도 보여 마치 이동한 착각이 든다. 국가사적 제267호인 선사주거지 옆 2만3,208㎡ 부지에 88억6,000여만원을 투자해 조성한 선사체험마을이다.
선사체험마을은 신석기시대의 집단 취락지로 알려진 선사주거지를 관람하고, 직접 그 시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우선 신석기시대의 마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움집군락을 비롯해 수렵체험장, 채취체험장, 발굴체험장, 선사체험교실 등 다양한 전시ㆍ체험시설이 있다.
강동구는 5일 선사체험마을을 개장하며 체험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내년 여름방학 기간부터는 원시시대 복장을 하고 야외 천막이나 움집에서 1박2일 원시생활을 해보는 ‘원시체험캠프’도 마련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암사동선사주거지 홈페이지(sunsa.gangdong.go.kr)를 참고하면 된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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