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세안국가들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의 원유 매장량 규모가 230억톤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세계 2위 원유매장국인 이란의 매장량에 버금가는 규모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산하 연구총원의 리쉬쉬안(李緖宣) 지구물리 총공정사(연구원격)는 최근 중국 양즈완바오(揚子晩報)와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를 '제2의 페르시아만'이라며 "석유 매장량 추정치가 230억톤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원유 매장량을 공개한 것은 천연가스가 다량 매장된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놓고 일본과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리 공정사는 "남중국해가 중국 해역 면적의 4분의3에 달하며 둥팡(東方) 야청(崖城) 원창(文昌) 후이저우(惠州) 류화(流花) 루펑(陸豊) 시장(西江) 유전 등을 포함해 여러 유전군이 산재해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보하이(渤海)만에도 친황다오(秦皇島) 유전을 포함해 여러 곳의 유전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