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배구협회와 배구연맹은 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승 포상금과 선수단 수당 인상 등 대표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배구대표팀 지원단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대표팀이 금메달을 땄을 때 받을 포상금 규모를 종전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렸다.
또 10월1일부터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선수단이 받을 훈련 수당도 종전 월 30~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배구대표팀 지원단은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을 위한 예산 9억1,000만원을 KOVO의 적립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배구지원단은 그 밖에 스포츠과학자를 통한 현지 적응 훈련과 컨디션 조절 방안 조언, 스포츠 외교 강화를 통한 불이익 최소화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배구지원단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춘표 배구협회 전무는 “아시아 남녀배구가 평준화된 상황에서 협회와 연맹의 적극적인 후원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원단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총력 지원을 펼치고,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구지원단 기자회견에 함께 한 신치용 남자대표팀 감독(삼성화재)과 박삼용 여자대표팀 감독도 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와 이란, 중국, 일본 등 4개국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 누가 앞서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남은 1개월 동안 어떤 자세로 훈련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이다. 프랑스 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준비를 잘 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도 “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8강에 오르면 단판 승부인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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