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일 제8차 아시아_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 벨기에 공식방문,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브뤼셀에 도착한 직후 벨기에 군사박물관 한국전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4,5일 이틀간 열리는 ASEM에 참석한 뒤 5일에는 수교 109주년을 맞는 벨기에의 이브 레테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6일에는 헤르만 반 롬푸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한∙EU 정상회담 직후에는 내년 7월 발효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 임석해 역사적인 양자간 FTA를 평가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ASEM을 전후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5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4일),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4일) 등 외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방문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김정은 후계 체제가 공식화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중국, 일본 정상들과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한중, 한일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들 정상들과 북한 정세는 물론 북한 핵 문제, 동북아 정세전반을 다루면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관리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내달 11~12일 열리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4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여하는 ASEM 1차 본회의 지정발언 등을 통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ASEM 회원국들의 폭넓은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게 2번째로 큰 교역 상대인 EU와 FTA를 공식 체결하면서 한∙EU 교역 및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번 벨기에 방문에 동행, ASEM 배우자 프로그램 및 한식 세계화 행사 등에 참여한다. 이 대통령 내외는 7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브뤼셀(벨기에)=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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