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조사방식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조사방식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학부모의 참여가 저조한 데 따른 것이다.
현행 교원능력개발평가 항목 중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담임교사와 교장ㆍ교감은 물론 교과별 담당교사와 보건ㆍ영양 등 비교과 교사까지 17~20명에 대해 이뤄지며 한 명당 8~10개에 달하는 평가항목에 답하도록 되어 있어 학부모가 답해야 하는 문항은 무려 150~200개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전체 교사를 평가하는데 서너 시간이 걸릴 정도로 양이 많고 공개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평가 대상인 교사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서울시교육청 관할 초중고 학부모의 교원평가참여율이 48%에 그친 이유다. 상당수 학교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학부모 평가방법에 대한 의견과 시도 교육청별 현황 등을 취합,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담임교사는 항목별로 평가하고 모르는 교사들은 응답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며 “조사 항목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 참여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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