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는 한ㆍ러 수교20주년을 맞아 러시아 사할린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6시와 30일 오후 7시(현지시각) 두 차례에 걸쳐 ‘한ㆍ러 수교20주년 기념공연-한국의 찬란한 유산’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 2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러시아 현지 공연으로 한국전통복식 패션쇼, 성신여대 음악대학 교수 연주회, 한국전통무용 공연 등을 선보였다.
공연에는 심화진 총장을 비롯한 성신여대 교수와 재학생 등 94명이 참여했으며, 알렉산더 호로사빈(Alexander Khoroshavin) 사할린주지사, 블라디미르 박(Vladimir N. Park) 사할린 네벨스크 시장, 보리스 미시코브(Boris R. Misikov) 사할린국립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사할린 시민, 현지 동포ㆍ교민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심 총장은 “사할린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 및 군수공장에서 혹사당하다가 종전을 맞아 귀국하지 못한 우리 동포들의 한이 서린 도시”라며 “사할린 동포들의 가슴 저린 한을 달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며 러시아와 한국의 우호증진에 기여코자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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