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에서 6시간 30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조건으로 5시간보다 적은 수면은 부족하며 8시간 이상의 수면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보통 "7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고 강조해온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다르다.
미국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대니얼 크립크 명예교수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수명의 관계와 관련한 실험 결과 5시간에서 6시간 30분 사이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오래 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 잡지 '수면의학'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앞서 1995년부터 1999년 사이 50~81세 여성 459명을 대상으로 정확한 수면 시간을 측정하고 6시간 30분~7시간 30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수명이 길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하지만 최초 측정으로부터 14년이 흐른 뒤 살아있는 피실험자 444명을 다시 살펴보자 색다른 결과가 나왔다. 크립크 교수는 "놀랍게도 대상자들 가운데 5시간~6시간30분을 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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