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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노모를 넘어…' ML 동양인 최다 124승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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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노모를 넘어…' ML 동양인 최다 124승 새 역사

입력
2010.10.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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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빅리그에 데뷔한 박찬호(37ㆍ피츠버그)가 7번이나 유니폼을 갈아 입은 끝에 통산 124승(98패)을 따내자 경기 후 팀 동료들은 박찬호에게 맥주 세례를 퍼부으며 대기록을 달성을 축하해줬다.

박찬호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저 자신에게 자랑스럽습니다. 목표가 분명하고 소망이 간절하면 비록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지는군요"라고 소회를 밝힌 후 "지난날 인내하고 견딜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여러분이 참 고맙습니다. 오늘의 영광을 여러분께 돌립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와준 은인들이 있어 가능했다. 박찬호도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17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인복'(人福)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박찬호가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한양대 김종량 총장의 결단이 있어 가능했다.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 재학 시절 LA 다저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김 총장은 그가 큰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박찬호에게 메이저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 에이전트 스티브 김도 평생 은인이다. 당시 한국인 선수가 거액을 받고 빅리그에 진출한 전례는 없었다. 그러나 스티브 김은 박찬호에게 12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계약금과 함께 꿈을 심어줬다.

동양인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의 간판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저스의 은인들이 있어 가능했다. 당시 피터 오말리 다저스 구단주는 군미필의 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방한, 한양대 관계자와 청와대 등을 찾아가는 열의를 보여줬다. 오말리 구단주는 박찬호의 하와이 결혼식은 물론 서울에서 열린 피로연에도 참석하는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토미 라소다 다저스 감독은 박찬호를 친아들처럼 대해주면서 용기를 북돋아줬고, 박찬호가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 고참 투수였던 오렐 허샤이저는 그가 텍사스로 이적한 뒤에는 투수코치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박찬호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려준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무시할 수 없다. 보라스는 2001년 1월 박찬호가 텍사스와 5년간 6,500만달러의 '메가 딜'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

2005년 평생 반려자가 된 박리혜(35)씨는 박찬호를 둘러싼 이런 저런 인복의 백미로 꼽힌다. 재일동포 3세인 요리전문가 박씨는 조용한 내조로 남편이 시련에 부딪힐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며 124승 달성을 도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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