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천국으로 알려진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현지에서 이용한 현금서비스 규모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업계가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카오에서 국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 인출건수는 3만192건, 액수는 126억원에 달했다. 2009년에는 관련 건수는 4만6,472건, 액수는 200억원이었다. 한국 관광객의 마카오 현금서비스 규모는 2007년 154억원에서 2008년 212억원으로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감소한 상태였다.
이 의원은 현금서비스의 비싼 이자를 감안하면 마카오에서 발생한 현금서비스는 상당부분 상품 구입보다는 카지노 게임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마카오는 2007년부터 3년간 우리나라 여행객의 현금인출 규모로 평가한 상위를 10개국 가운데 도시로는 유일하게 순위 안(7,393만달러ㆍ7위)에 올랐다. 1위는 국내 여행객이 카지노 목적으로 즐겨 찾는 필리핀(5억7,549만달러)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미국(3억6,948만달러)과 중국(3억646만달러) 태국(1억4,983만달러) 일본(1억4,445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카지노 관광으로 인한 외화유출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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