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감자에 고의로 성병 감염 실험" 美, 1940년대 과테말라서 비윤리적 실험 사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감자에 고의로 성병 감염 실험" 美, 1940년대 과테말라서 비윤리적 실험 사과

입력
2010.10.03 06:52
0 0

미국 정부가 1940년대 과테말라에서 페니실린의 효능 검증을 위해 수감자에게 성병을 고의 감염시키는 비윤리적 임상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공중위생국(PHS)과 국립보건원(NIH) 등은 1946~48년 과테말라 교도소 및 국립정신병원 수감자 696명에게 매독 임질 등에 감염된 매춘부와 접촉시켜 성병을 전염시켰다. 성접촉만으로 감염이 되지 않은 대다수 실험대상에게는 직접 병균을 주사기로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실험 이후 감염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됐는지 알 수 없다”며 실험의 잔인성을 비판했다. 미 정부의 비윤리적 실험 사실은 한 과학자가 정부의 악명 높은 인체 실험인 ‘터스키기 실험’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밝혀졌다. 터스키기 실험은 1932~72년 미 정부가 흑인이나 소수 인종을 대상으로 병을 감염시켜 진행한 실험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언론보도 직후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