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생활을 하며 꿈꿨던 국토종단을 이제야 실현했습니다."
60대 퇴직 공무원이 국토종단 마라톤에 성공해 화제다. 김자원(62) 구미하나복지회 이사장이 그 주인공. 경북 구미시 경제통상국장으로 있다가 2008년 정년 퇴임 후 복지회를 이끌고 있다. 그가 달린 거리는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537㎞. 무려 48일간에 걸친 지난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김씨가 평소 희망해왔던 국토 종단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부산 태종대를 출발한 것은 8월16일. 풀코스를 6번이나 달린 마라톤 베테랑이지만 장기간 레이스는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에 특히 신경을 썼다. 업무와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하루에 40㎞씩 주 2~3회 정도 이어 달리는 방식으로 국토를 세로로 가르는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했다.
그는 '자녀가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신념에 따라 이 레이스도 '자녀많이낳기 기원 국토순례'로 이름붙였다. 쉼 없이 연속해서 달리는 방식은 아니었더라도 장기 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유난히 길었던 불볕더위와 쏟아 붓는 폭우에 발걸음은 한층 무거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일 종착지인 임진각 망배단에 도착한 김씨는 "평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왔고, 자신에게 도전하겠다는 강인한 의지가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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