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추값 폭등 2. 내장파괴버거 3. 박칼린 리더십 4. 김정은 5. 망치폭행 6. 이경실 딸
7. 1박2일 새 멤버 8. 돌아온 신종플루 9. 김길태 10. 개 학대남
배추가 요즘처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적이 있을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값 파동이 벌어지면서 연일 배추 얘기로 떠들썩하다.
지난 달 28일 서울 영등포 재래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가 1만5,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전국 평균 소매가격이 1만1,678원까지 뛰었다. 지난 달 24일 영등포 재래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값은 7,500원, 전국 평균가격은 7,629원이었다. 불과 4일 사이에 50%에서 많게는 100% 폭등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배추 값 폭등을 막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주부들이 활동하는 인터넷커뮤니티에는 "배추 값이 미쳤다" "집집마다 배추를 길러 먹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김치를 '금'치가 아닌 '다이아'치라고 불러야 할 판이다" "신형 된장녀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도시락에 배추김치 싸오는 사람이다" 등 김치와 관련한 하소연과 푸념이 넘쳐나고 있다.
배추 값 폭등의 원인을 두고 공방전도 뜨겁다. 일부 네티즌과 야당은 "최근의 날씨 탓도 있지만 4대강 사업에 따른 채소재배 면적 급감이 큰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최초의 의혹은 네티즌들이 제기했다. 이들은 최근 배추 값이 급등세를 멈추지 않자 지난 달 28일부터 인터넷 토론방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4대강 사업으로 둔치에서 재배되던 채소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에 채소를 공급하던 한강 수계와 부산ㆍ경남권 시장에 출하를 하던 낙동강 수계의 채소 재배지가 철거된 것이 가격 폭등의 결정적 원인이란 주장이다. 이어 지난 달 29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 등이 "날씨 탓도 있지만 4대강 사업에 따른 채소 재배 면적이 최소한 20% 줄어서 그런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네티즌들은 "4대강 사업 때문에 경작지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이제 아무리 날씨가 좋아져도 채소값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반박 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으로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잦은 강우 등 이상기후가 겹쳐 생육이 불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출하되는 배추는 4대강 유역에서 재배된 것이 아니라 강원 정선군 등 고랭지에서 생산된 물량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배추뿐 아니라 날씨와 크게 관계 없는 비닐하우스 재배 채소 또한 가격이 급상승했다"며 정부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다.
MBC 신경민 앵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 박칼린 음악감독을 극찬해 반향을 일으켰다. 신 앵커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칼린은 매력적인 지도자다. 두 달 만에 오합지졸을 근사한 합창단으로 승격시킨 요소는 실력과 열정, 피와 땀이었고, 혈연 지연 학연 술 실력이 아니었다. 바로 이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의 조건 중 '진정성'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한 분에 동의한다"며 "박 지도자의 매력과 본질에 대해 벤치마킹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신 앵커가 지도층에 만연한 지역주의와 연고주의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저런 분들이 아이돌을 키운다면 우리나라 가요계의 미래는 밝아질텐데…"라며 신 앵커의 소감에 공감과 지지를 나타냈다.
사실상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부상한 김정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 고영희(2004년 사망)에게서 태어났다. 당초 1983년 1월8일생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은 지난해 82년생이라고 발표했다. 98년 8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북한 외교관 자녀 신분으로 스위스 베른의 리베펠트-슈타인 휠츨리 공립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인 9학년 일부까지 다녔다. 당시 교사와 그의 친구들은 그에 대해 "잘 어울리고 부지런하며 야심에 차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장 175㎝, 몸무게 90㎏로 추정되며 20대임에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이름이 김정운(金正雲)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남이자 이복형인 김정남(39)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2004년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후문도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을 빼 닮아 어려서부터 야심이 크고, 저돌적인 면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김길태가 지난 달 29일 정신질환의 일종인 '측두엽간질' 진단을 받았다. 부산紫萱?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에서 2차 감정을 진행한 결과 측두엽간질과 망상장애, 반사회적인격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측두엽간질이란 불면증과 공포감, 환청을 느끼게 하는 발작증세로 법정에서 형을 감경받을 수 있는 심신장애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1심 사형선고가 항소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있어, 네티즌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가 나간 직후 인터넷에는 "피해자의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 "극악무도한 범죄행위의 변명이 되지 않는다" 등 거센 반말이 쏟아졌다.
또 여자친구가 키우는 두 마리의 강아지를 잔인한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충남지역 H대 재학생 이모(25세)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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