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도신 스님이 주지로 있는 충남 서산 서광사에서 이번 달부터 ‘깨달음의 한 수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슬로건으로 국내 첫 바둑 템플스테이를 시작한다.
아마 5단의 기력으로 평소 고 전영선 7단을 비롯, 김인 조훈현 양상국 등 많은 프로기사들과 깊은 교류를 맺어온 도신 스님은 최근 불교의 참선수행을 바둑공부에 접목시킨 ‘각수삼매(覺手三昧)’ 명상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바둑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과 함께 삼매일여(三昧一如)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결코 훌륭한 바둑을 둘 수 없습니다. 특히 바둑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자 어떤 사고의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불교의 참선수행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깨달음의 한 수를 찾아가는 길’인 각수삼매 프로그램은 전국의 바둑교실이나 직장 및 지역 바둑동호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1박2일부터 5박6일까지 편한 기간 동안 절에서 생활하면서 참선명상 요가행법 기공체조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돕고 바둑에서 필요한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바둑의 기술적인 부분인 정석 사활 포석도 전문강사로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으며 서산 앞바다 갯벌 체험과 캠프파이어 등 레크리에이션 행사도 마련돼 있다. 문의 (041)664-2001 서광사 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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