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는 10ㆍ3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1ㆍ4ㆍ 6위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다시 말해 누가 1위와 4위, 6위를 차지하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정동영 정세균 손학규 등 빅3 후보의 순위가 관심이다. 누구든 1위를 차지해 대표가 되면 최상의 결과다. 하지만 2위라도 해야 향후 비주류를 이끌며 대표 못지않은 당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3위가 되면 정치적 타격이 클 것이다. 게다가 표 차까지 벌어지면 대선 행보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4위를 누가 차지 하느냐도 관심 거리다. 일단 광주ㆍ전남, 구민주계 대의원 고정표가 있는 박주선 후보가 4위권을 확보하고 3위 자리를 넘본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486 진보 성향인 이인영 후보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이 있다. 이 후보의 경우 빅3 진영 모두로부터 거부감이 적고, 당의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내세운 단일 후보라는 상징성도 있어 돌풍 가능성이 있다.
1일 현재 각 캠프별 조사에선 빅3 싸움과 4위 다툼이 모두 박빙으로 알려졌다.
후보 간 짝짓기도 변수다. 천정배 최재성 후보는 각각 정동영 정세균 지지 성향 대의원들의 2순위 표를 바탕으로 남은 최고위원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반면 손학규 후보의 경우 박주선 이인영 후보 가운데 뚜렷한 짝짓기 대상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여성인 조배숙 후보는 6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전대 규정에 따라 여성 몫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다. 전대 당일 현장연설도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2008년 7월 전대 때도 탈락이 점쳐졌던 안희정 후보가 감동적인 현장 연설로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며 4위를 차지, 깜짝 스타가 된 전례가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