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치는 수난기에 전쟁고아와 소외이웃을 보살피고 포항지역 문화와 복지 발전에 기여해 온 ‘인간상록수’ 재생(再生) 이명석 선생의 유해가 숨진 지 3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에 맞춰 포항문인협회(회장 이대환)는 2일 포항시 덕수공원에서 추모식을 연다.
고인은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와 음성 나환자촌인 포항 애도원, 부랑자 정착촌인 포항 신생원 등을 잇달아 설립하고, 고아 양육기관인 선린애육원 설립을 주도해 이사장과 원장을 지내는 등 사실상 불모지였던 포항지역 문화복지의 터전을 마련했다. 포항문화원을 설립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앞장섰다. 이 공로로 정부로부터 ‘인간 상록수’ 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79년 미국에서 타계, 안장됐다가 지난 1일 가족들에 의해 화장돼 봉환됐다.
한편 선생의 3남인 이대공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도 1998년 애린복지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사회복지와 학술, 문화예술, 장학사업 등에 20억 원 가량을 지원하는 등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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