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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후보자 청문회/ 이틀째 주요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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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후보자 청문회/ 이틀째 주요쟁점

입력
2010.09.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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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에서 열린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감사원장 재직 시절 감사무마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는 등 김 후보자 도덕성을 겨냥한 다각도의 검증이 이뤄졌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 재직 시절 김 후보자 조카들이 관련된 사업에 대한 감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말 경기 성남시의 어린이 전용 교육문화시설인 ‘펀스테이션’ 건립과 관련, 감사원이 시행사가 특혜지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김 후보자 조카들이 경영한다는 이유로 그냥 덮어버렸다는 게 의혹의 요지다.

김 의원은 “해당 기업은 외자 3,000만달러를 유치하지 못하고 부도까지 나서 성남에서 큰 문제가 됐었다”며 “무자격 업체에게 지방자치단체가 500억 상당 토지를 무상 임대했고, 이 업체는 후보자 조카들이 운영하는 기업인데 감사원이 이를 사전에 알고 덮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조카들이 그 회사를 운영한다는 걸 안 건 수년 전이지만 문제 제기는 어제 처음 들었다"면서 "올해 2월 감찰정보관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수집한 사실이 있지만 확인 결과 건물이 90% 이상 완공됐고 분양만 남은 상태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자체 종결처리 했다고 오늘 아침에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됐던 보복감사 논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 사돈이 사장으로 있는 일자리방송이 산업인력공단의 공개입찰에 응모했다 탈락하자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에 내정된 이틀 후 보복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내정된 날 오후 상견례 자리에서 감사하라고 부탁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맞섰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음에도 재산이 증가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일부에서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수입에 안 잡히는 현금성 수입이 얼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월정 직책수당 300만원이 있는데 이 돈을 합산하면 수입 지출이 맞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월정 직책금까지 포힘해 계산했지만 수지가 맞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날 쟁점이었던 병역문제와 감사원 직원이 후보자 배우자의 운전기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운전면허 적성검사 자료를 보면 양안 시력이 0.2로 나왔고, 교정시력 좌안 1.0 우안 0.8로 최근 검사한 것과 다르게 나왔다”며 “이렇게 변화무쌍한 시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일반 국민들도 ‘의도적 병역면제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78%일 정도로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운전기사 부분과 관련한 직권남용 논란에 대해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활용한)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의 경우와 뭐가 다르냐”고 따졌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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