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기를 모았던 KBS 저녁 일일드라마'너는 내 운명'의 김명욱 PD와 작가 문은아씨가 다시 뭉쳤다. '바람불어 좋은 날'의 후속으로 4일 첫 방송될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서다.
30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부대끼는 삶 속에서 행복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어진 가족을 찾는 데도, 새로 가족을 이루는 데도 부대낌이 있는 만큼, 그 부대낌의 이야기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막내아들 미풍을 연기했던 지창욱이 주인공 동해를 연기한다. 미국으로 입양된, 정신연령이 9살에서 멈춘 엄마(도지원)를 지키기 위해 일찍부터 철이 든 인물.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그는 요리사로 변신한다.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주말 드라마로 꼽히는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했던 도지원과 오지은이 각각 동해의 엄마인 안나와 상대역인 이봉이 역을 맡았다.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 캐릭터에 처음 도전하는 도지원은 "처음 제의 받았을 때는 '어떻게 내가 이런 역을 연기할까'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작을 하고 나니 제가 감성적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오지은은 "'수상한 삼형제'의 어영이 캐릭터는 똑부러지고 세련돼서 제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채워야 하는 캐릭터여서 부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허술하기도 한 역할이어서 제 모습을 여과 없이 표현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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