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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 축제 풍가을 산사와 축제 '색다른 운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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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 축제 풍가을 산사와 축제 '색다른 운치'성

입력
2010.09.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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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사에서 익어가는 가을 산천을 즐길 수 있는 산사 축제의 시즌이 돌아왔다. 전국의 사찰들이 음악회, 전시회, 체험행사 등을 다채롭게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강화 전등사는 2일부터 10일까지 ‘천년의 꿈, 상생’을 주제로 제10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를 연다. 축제기간 중견 화가 10명이 참여하는 전시회와 기와에 그린 단청 그림전, 지역 작가전, 저어새 사진전 등이 열린다. 9일 저녁 7시에는 장윤정, 박혜경, 조관우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10일 오후 1시에는 고려 원종의 행차를 재현한 영산재가 열린다. 9, 10일에는 일반인들이 목공예, 짚풀공예, 도자기, 다도, 천연염색, 단청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산사음악회의 효시로 꼽히는 경북 봉화군 청량사의 산사음악회도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01년부터 시작된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2008년 수해, 2009년 신종플루 때문에 잇달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명성을 이어간다. 2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무대에는 가수 안치환, 한영애, 박강성, 소프라노 박소림,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가을이면 절 안팎과 산야가 하얀 구절초로 뒤덮이는 충남 공주시 장군산 양평사는 2~17일 제11회 구절초 축제를 연다. 3일 산사음악회, 9일 퓨전 국악 콘서트 등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경북 군위군 인각사는 2일 오후 6시 ‘삼국유사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창작 뮤지컬 ‘단군’ 등을 선보인다.

산불로 전소됐다가 지난해 복원을 끝낸 강원 양양군 낙산사는 8일 오후 7시 경내 빈일루에서 '낙산사 복원불사 회향 1주년 기념 산사음악회'를 열고, 오대산 월정사도 15~17일 제7회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의 미황사는 23일 대형 괘불탱화를 내걸고 불교의식을 치르는 괘불재와 함께 가곡과 남도소리가 어우러지는 음악회를 연다. 선무도를 하는 스님들이 사는 경주 골굴사는 24일 제2회 전통무예대회와 산사예술제를 개최, 도인양생법, 기공체조 등에 대한 강연과 무술시연을 선보이고 음악회도 연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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