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검투사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애용했고 미녀 클레오파트라도 즐겨 먹었던 과일은? 무화과이다.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 식이섬유,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등이 함유돼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나 성인병에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무화과가 한창 맛이 올랐다.
국내 무화과의 70%를 생산하고 있어 무화과의 메카로 불리는 전남 영암에서는 22~24일로 예정된 ‘2010 F1 그랑프리 한국대회’를 맞아 행사기간 동안 경기장 주변과 영암 지역 곳곳에서 무화과 시식행사를 연다. 10일에는 서울 청계천에서도 시식행사가 열린다.
무화과는 생과로 가장 많이 먹는다. 꼭지를 따내고 바나나처럼 껍질을 아래로 벗겨 먹거나 얼려두었다가 살짝 녹여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그만이다. 또는 고기를 잴 때 갈아넣으면 육질을 부드럽게 해 준다. 영암클러스터사업단(061-463-0403)과 영암삼호농협(061-464-7008)을 통해 생과는 물론, 무화과 잼, 무화과 즙, 건강간식 무화과 양갱, 무화과 막걸리 등 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무화과맛을 레드 와인과 함께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베이커리 델리 박규봉 셰프는 집에서 먹다 남은 레드 와인이 있다면 레드 와인에 마리네이드한 무화과를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김희원기자
◆레드 와인에 마리네이드한 무화과
무화과 100g
레드 와인 35g
설탕 5g
애플민트 잎 2g
시나몬 스틱 5g
1. 레드 와인과 설탕, 시나몬 스틱을 섞는다.
2. 무화과를 씻어 앞꼭지를 칼로 자르고 껍질은 벗기지 않는다. 몸통 부분을 꼬챙이로 5번 정도 찔러주어야 찔 때 무화과가 터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된다.
3. 진공병에 1, 2를 함께 넣고 냄비에 넣고 30분간 찐다. 진공병이 없으면 사기 그릇에 재료를 담은 뒤 랩으로 씌워 공기와 물이 무화과에 닿지 않도록 한다.
4. 찐 무화과를 6조각으로 잘라 마티니 글라스에 담는다.
5. 시나몬 스틱과 민트잎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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