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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어 낙지 먹어도 좋다니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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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어 낙지 먹어도 좋다니 다행이지만

입력
2010.09.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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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 유통되는 문어 낙지 등의 중금속 함유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를 한 끝에 '안전한 수준'으로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어와 낙지 등 연체류 뿐만 아니라 꽃게 홍게 대게 등 갑각류에 대해서도 같은 결과를 밝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었다.

논란은 지난달 13일 서울시가 유통 중인 연체류 14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카드뮴 함유량이 기준치의 10배 이상이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락시장에서 수거한 문어와 낙지 등을 대상으로 검사했다고 밝히고, 카드뮴은 이타이이타이병과 전립선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이튿날 식약청이 14건 가운데 1건을 제외하고는 해롭지 않다고 상이한 결론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게다가 16일 부산의 모 환경단체가 대게 내장에서도 카드뮴이 평균기준치의 14배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수산물 전체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됐다. 국민들이 문어와 낙지, 대게와 꽃게 등을 기피하면서 해당 업소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그동안 즐겨 먹었던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던 게 사실이다.

식약청의 실태조사는 이들 해산물의 중금속 함유량과 함께 인체의 섭취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믿을 만하다. 나아가 변화된 국민 식생활에 맞춰 검사항목을 더 늘리겠다니 지켜볼 만하다. 서울시는 지난달 발표한 내용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어설픈 조사와 신중하지 못한 발표였음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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