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발표로 촉발된 낙지 중금속 오염 논란에 대해 보건 당국이 ‘낙지 식생활 지침’까지 내놓으며 평생 먹어도 해롭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논란과 관련, 내장을 제외한 낙지 문어 등 연체류와 꽃게 홍게 대게 등 갑각류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2.0ppm) 이하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실태 조사를 위해 국내산 109건과 수입산 87건 등 총 196건(낙지 67건ㆍ문어 46건ㆍ꽃게 47건ㆍ홍게 21건ㆍ대게 15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낙지 67건과 문어 46건의 내장을 제외한 몸체를 검사한 결과, 낙지의 경우 납과 카드뮴이 각각 0~0.528ppm(평균 0.067ppm)과 0~0.711ppm(평균 0.041ppm)으로, 문어의 검출량은 각각 0~0.372ppm(평균 0.082ppm)과 0~0.560ppm(평균 0.053ppm)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재 안전관리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은 꽃게 홍게 대게와 내장을 포함한 낙지 문어의 납과 카드뮴 검출량도 우려 수준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런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체중 55㎏ 성인 기준으로 1주일 평균 내장을 포함한 낙지 2마리, 꽃게 3마리, 대게 반 마리까지 평생 먹어도 해롭지 않다는 식생활 지침을 소개했다.
손문기 식품안전국장은 “이번 조사 대상 식품이 모두 위해하지 않지만 대게와 홍게의 경우 다른 연체류와 갑각류보다 내장에 카드뮴 축적량이 4~5배 높은 만큼 해당 부위만을 지속적으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서울시가 시내 유통 중인 연체류 14건을 수거해 내장 내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낙지와 문어 내장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하면서 위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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