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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감독 아서 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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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감독 아서 펜 별세

입력
2010.09.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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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원제 ‘Bonnie and Clyde’)로 1960년대 청년문화를 이끌며 영화계에 큰 영향을 준 할리우드의 명감독 아서 펜이 28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88세.

1922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는 브로드웨이 연출가를 거쳐 1958년 ‘왼손잡이 건맨’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1930년대의 전설적 갱이었던 클라이드 바로, 보니 파커 두 연인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로 그는 세계적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 영화는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사실적인 폭력 묘사로 담아 당시 베트남전 반대를 외치던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후 인디언 문제를 통해 베트남전을 에둘러 비판한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작은 거인’(1970) 등 14편의 영화를 연출하며 주로 미국사회 주류와 소외계층의 관계를 탐색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서 펜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1970년대의 이른바 뉴 아메리칸 시네마,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도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 클라이드 역을 맡았던 배우 워렌 비티는 “나의 동업자이자 사랑하는 친구였던 펜의 정직하고 유쾌하며 모험적이었던 지성을 언제나 간직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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