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河北)성 군사관리구역 불법촬영 혐의로 중국 치안당국에 구속된 일본 건설회사 직원 4명 중 3명이 30일 석방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20일 체포된 일본 중견건설회사 후지타 직원 가운데 3명은 군사관리구역 침입을 인정하고 이를 반성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해 석방됐지만 나머지 1명인 다카하시 사다(高橋定)는 법에 따른 심리를 받고 있어 정식 사법 처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후지타 직원들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에 버린 화학무기 회수 작업 준비를 위해 현지를 답사하다 체포됐다. 일본이 센카쿠(尖閣)제도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 선장을 구속해 중일 갈등이 격화하던 시점이어서 이들의 구속이 중국의 보복 조치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한편 중일관계 회복을 위한 특사로 파견된 것으로 보이는 호소노 고지(細野豪志) 일본 전 민주당 간사장 대리는 29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에서 중국 외교를 지휘하는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호소노 전 간사장 대리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의 의향에 따라 방중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신뢰가 두터운 다이 국무위원과 만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와 공산당 지도부가 대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30일"일본이 중국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방위장관이 이달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8개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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