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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자들 '기부문화'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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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자들 '기부문화' 동참하나

입력
2010.09.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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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자선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부호들을 초청, 기부운동 확산을 위한 만찬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회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중국 부호들의 명단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최고 자선사업가이자 자원재활용 회사인 장쑤황푸의 천광뱌오(陳光標) 회장과 부동산개발회사인 소호차이나의 장신(張欣) 최고경영자 부부, 유제품 제조업체 멍뉴 창업자 뉴건성(牛根生) 회장, 왕촨푸(王傳福) 비야디(比亞迪ㆍBYD) 회장, 차오더왕(曹德旺) 푸야오보리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액션배우인 리롄제(이연걸ㆍ李連杰)도 게이츠와 버핏의 요청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게이츠와 버핏은 중국 부호 50명에게 만찬 초청장을 보냈으나 많은 이들이 참석 여부를 알려주지 않자 “기부 약속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연회에서도 직접 자선 사업 동참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기부 경험을 이야기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중국에서 이날 연회를 계기로 중국 부호들이 게이츠와 버핏이 추진하는 ‘기부약속(Giving Pledge)’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연회는 자선사업에 대한 중국 억만장자들의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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