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선출한 정치국 상무위원 4명과 위원 11명, 후보위원 15명 등 당 고위직에 대한 프로필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책으로 볼 때 정치국의 공개 대상은 총 32명이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정치국 상무위원 겸직)과 이번에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제외됐다. 비서국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의 인사도 개편됐지만 이들에 대한 프로필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까지 당과 내각의 중요 인사 때 해당자의 이름과 현 직책만 밝히는 게 관행이었고, 비중 있는 인물이 사망할 경우에도 간단한 약력을 덧붙였다.
그러던 북한은 지난 6월 제12기 3차 최고인민회의 때부터 주요 인사의 프로필을 작성해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새로 선출된 최영림 내각 총리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8명의 이름과 출생연도, 간추린 경력을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인 리영호 상임위원의 경우 1942년 10월5일 강원도 통천군 출생으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사단 참모장, 군단 작전부장, 훈련소 참모장, 총참모부 작전국 부국장, 부총참모장, 훈련소 소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이후 인민군 총참모장을 지내고 있는 등 이력이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됐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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