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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硏 "한국 철강산업 위기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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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硏 "한국 철강산업 위기 맞을 수도"

입력
2010.09.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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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연구소는 29일 “동아시아 철강시장 단일화 움직임에 따라 우리 철강산업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한ㆍ중ㆍ일 철강 경쟁구도 변화와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세계 10대 업체 중 8개 업체가 한국, 중국, 일본에 포진할 정도로 동아시아 철강시장은 규모와 성장속도 면에서 세계 최대”라며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해 2008년 기준으로 총 4,000만톤을 순수출하는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월 철강수출량이 562만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상회했고, 일본도 올해 사상 최고치인 4,500만톤 정도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도 2008년 철강수급이 6,000만톤으로 균형상태를 보였지만 경제위기 이후 철강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신규 설비 건설은 계속돼 공급과잉 지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12년까지 동북아지역의 철강 과잉물량은 3억톤을 넘어설 것”이라며 “인근 지역으로의 수출입 비중이 높은 철강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과잉 물량의 절반 이상은 동아시아에서 소화할 수 밖에 없어 3국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철강 순수입 시장인 동남아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국 철강산업은 지역 내 수출확대 전략의 제약, 국내 경쟁 심화, 동남아 철강시장에서의 입지 약화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수시장 기반 확충, 혁신적 철강기술 및 차별적 제품개발 등 선제적 대응이 미흡할 경우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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