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가구의 6%에 수준인 65세 이상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20년 뒤에는 11.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는 노인 1명을 젊은 층(15~64세) 6.6명이 부양하고 있으나, 저출산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30년 뒤에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노인의 날’(10월2일)을 앞두고 29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535만7,000명으로 인구 10명 중 1명(11%) 이상이 노인인 셈인데, 이 비율은 20년 전(5.1%)보다 두 배나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2000년 65세 인구 비율이 7.2%를 기록하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 사회(14% 이상)’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독거노인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00년 전체 가구의 3.7%에 불과했던 독거노인 가구(54만3,000가구) 비율이 올해 6%(102만1,000가구)를 넘어선 뒤 2020년과 2030년에는 각각 8.0%와 1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독거 노인은 일반 노인보다 보건(건강)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일반 노인은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건강검진(35.4%)을 꼽았으나, 독거노인들은 간병서비스(28.2%)를 선택했다.
부양할 노인의 증가로 젊은 세대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2010년에는 올해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지만, 10년 뒤에는 5명이 1명을, 20년 뒤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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